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의 저축능력 양극화가 심해졌다.
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4일 발표한'2024년 대한민국 금융보고서'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1만원으로 2022년 (489만원)보다 22만원 늘어난다.
가계 소득 중 고정 · 가변 지출과 보험료, 상환액을 제외한 잔액이 절반 이상이고 저축 여력이 높은 소비자 비율은 28.1%로 2022년 (25.1%)보다 3.0% 포인트 증가했다.저축여력이 낮은 소비자 (0%~30% 미만)도 같은 기간 32.3%에서 34.9%로 2.6% 포인트 증가했다.이에 비해 저축여력이 중간 수준 (30~50%)인 소비자 비중은 29.9%에서 24.4%로 5.5% 포인트 줄었다.연구소들은 현재 한국의 가계재정이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.
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3만 원으로 2022년 (241만 원)보다 2만 원 늘었다.이 가운데 지출이 늘어나는 항목은 식사비와 공과금, 경조사 등이다.반면 의류와 일용품 구매, 국내 및 사치품 구매 비용은 상대적으로 줄었다.
지난해 대출 보유율은 49.2%로 2022년 50.4%와 거의 같았지만 평균 대출금액은 4287만 원에서 4617만 원으로 늘었다.지난 1년간 대출금 보유자 중 중도상환한 비율은 61.1% 였으며이 중 전액 상환은 20.6%, 일부 중도상환은 40.5%였다.
연구소는 최근 2~3년간 빚을 내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늘리는 전략이 성행했지만 올해는 투자보다 대출금 상환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.
향후 금융소비자들이 새로 구입할 상품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저축상품 (44.7%)인 것으로 조사됐다.투자신탁상품의 경우 앞으로 1년간 저축상품에 가입할 의향 (38.8%)이 지난 1년간의 가입률 (26.7%)보다 12.1% 포인트 높아 소비자들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.